[신경 신호 차단] 말초 신경 마비와 무통증 변이체의 약점 - 맹목의 덫 32화: 폐쇄된 복도의 사투

안녕하세요! 인체 신경망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기술과 그 부작용을 의학적으로 탐구하는 블로그입니다. 지난 31화에서 붉은 나노 궤적을 쫓던 도우는 지하 시설의 좁은 폐쇄 복도에서 진 회장의 정예 '변이 요원'들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오늘은 나노 로봇에 의해 고통을 잊은 적들을 상대하는 신경 신호 차단(Neural Signal Blocking)의 의학적 원리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좁고 어두운 지하 복도에서 도우가 푸른 전기가 흐르는 침을 사용해 붉은 안광의 변이 요원들을 무력화시키는 긴박한 액션 장면


1. [의학 심층 분석] 무통증 변이체(Analgesic Mutants)와 신경 전도 속도 조작

진 회장의 정예 요원들은 나노 입자를 통해 통각 수용기(Nociceptor)의 신호를 강제로 차단한 상태입니다. 의학적으로 이는 '선천적 무통각증(CIP)'을 인위적으로 유도한 것과 같습니다. 고통이라는 브레이크가 사라진 뇌는 근육의 파열이나 뼈의 골절조차 무시하고 100% 이상의 출력을 내게 됩니다. 이것이 변이 요원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파괴력의 원천입니다.

하지만 도우는 이들의 통증을 유발하는 대신, 신경 전도(Neural Conduction) 자체를 물리적으로 끊어버리는 전략을 택합니다. 우리 몸의 신경 신호는 나트륨-칼륨 펌프에 의한 전기적 활동 전위로 전달되는데, 도우의 금침은 특정 주파수의 미세 전류를 흘려 이온 통로를 강제로 폐쇄합니다.

특히 팔꿈치의 곡지혈(曲池穴)이나 무릎 뒤의 위중혈(委中穴)처럼 대퇴/상완 신경이 피부 가까이 지나는 지점을 타격하면, 뇌의 명령이 근육에 도달하기 전에 신호가 증발하게 됩니다. 아무리 고통을 못 느끼는 괴물이라 할지라도, 뇌와 근육의 '전선'이 끊기면 인형처럼 바닥에 고꾸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생체 역학의 법칙입니다.


2. 10미터의 지옥: 섬광의 침술

"비켜라." 도우의 짧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구의 요원 셋이 좁은 복도를 가득 메우며 달려들었다. 그들의 피부 밑에서는 붉은 나노 소자가 핏줄처럼 꿈틀거렸고, 안구는 파열된 모세혈관으로 인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도우는 허리춤에서 일곱 개의 장침을 한꺼번에 뽑아냈다. 좁은 공간, 회피할 곳은 없다. 오직 전진뿐이었다.

첫 번째 요원의 주먹이 도우의 머리 옆 금속 벽면을 강타해 깊은 함몰 자국을 남겼다. 도우는 그 주먹을 타고 흐르듯 파고들어 요원의 겨드랑이 밑 극천혈(極泉穴)에 침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커헉!" 고통은 느끼지 못했지만, 요원의 오른팔은 마치 전원이 꺼진 로봇처럼 힘없이 늘어졌다. 도우는 멈추지 않고 남은 요원들의 사지에 섬광처럼 자침을 이어갔다.

[보경당 의학 노트: 양릉천(陽陵泉)과 근육 경련 제어]
다리 바깥쪽 비골두 아래에 위치한 양릉천(陽陵泉)은 의학적으로 '근회(筋會)', 즉 모든 근육의 정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나노 강화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수축한 근육을 무력화시킬 때 이곳을 자극하면, 운동 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억제하여 강제적인 근이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전투 데이터] 나노 강화 요원 vs 도우의 신경 차단술 비교

공격 유형 변이 요원의 반응 도우의 대응 (신경 차단)
물리적 타격 통증 무시, 지속적 공격 가능 비효율적 (에너지 낭비)
신경절 자침 운동 신호 전달 중단 즉각적 신체 기능 정지
나노 회로 간섭 시스템 과부하 및 경련 '멸(滅)' 침술로 영구 손상

4. 결말: 문 너머의 그림자

마지막 요원까지 바닥에 쓰러뜨린 도우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단시간에 너무 많은 신경 에너지를 소모한 탓에 손끝의 감각이 마비되어 가고 있었다. 복도 끝, 육중한 티타늄 문이 서서히 열리며 차가운 안개가 흘러나왔다.

"대단하군. 하지만 네가 상대한 건 아수라의 '백혈구'에 불과하다." 문 너머에서 들려온 것은 진 회장이 아니었다. 죽은 줄 알았던, 혹은 실종된 줄 알았던 도우의 옛 스승의 목소리였다. "어서 와라, 도우야. 인류의 새로운 진화 과정을 지켜봐야지." 도우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커졌다. 32화가 막을 내립니다.

[포스팅 마무리]
오늘 32화에서는 고통을 잊은 변이체들을 상대로 한 신경 차단술의 원리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한 스승의 존재는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변수가 될까요? 다음 33화에서는 '배신당한 신뢰와 감각 해킹',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비극적 재회'를 의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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