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의 덫 시즌 2 제6화 - 서울의 그림자, 지하 보경당의 재건
안녕하세요~ 독자여러분! 오늘 제6화는 평소보다 훨씬 깊은 호흡으로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도우가 서울에 왔다는 사실을 넘어, 서울 지하 세계의 생태계와 도우의 심리적 변화, 그리고 새로운 인물 '적혈'과의 긴장감 넘치는 첫 만남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거대한 빌딩 숲 아래,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지하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나요? 만약 그곳에 여러분만의 은신처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럼 서울의 어두운 이면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강원도 정선의 폐교가 화염에 휩싸여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뒤로한 채, 석구의 낡은 트럭은 밤을 도와 서울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가로등 불빛이 도우의 지친 눈동자에 파편처럼 박혔다. 뒷좌석에서 서린은 아이들을 품에 안은 채 얕은 잠에 들었고, 도우는 품속의 일기장을 만지작거렸다. 일기장의 가죽 표지는 뜨거운 열기에 살짝 그을려 있었지만, 그 안에 담긴 도준의 의지만은 여전히 단단하게 느껴졌다.
"도우야, 서울은 강원도보다 훨씬 위험할 거다. 거긴 안개 대신 사람들의 시선과 CCTV가 널 감시하고 있을 테니까." 석구가 핸들을 꽉 쥐며 나직하게 말했다. 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 화이트 네트워크의 본거지가 있는 곳이자 형 도준이 마지막까지 지키려 했던 보경당의 본점이 숨겨진 곳. 그곳은 구원인 동시에 거대한 덫이기도 했다.
1. 낙원 상가의 그림자, 지하 3층의 은신처
트럭이 도착한 곳은 종로의 낙원 상가 인근이었다. 낡은 악기점들이 즐비한 이곳의 밤은 기이할 정도로 조용했다. 석구는 익숙한 솜씨로 셔터가 반쯤 내려간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몰았다. 지하 1층과 2층을 지나, 일반적인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지하 3층'의 비밀 통로 앞에 멈춰 섰다.
도우가 차에서 내려 낡은 배전반 뒤의 숨겨진 스위치를 누르자,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소리 없이 옆으로 밀려났다. 그 너머에는 최첨단 의료 장비와 수천 년 된 한약재 향기가 공존하는 기묘한 공간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도준이 시즌 1 시절부터 화이트 네트워크의 눈을 피해 구축해둔 '지하 보경당'의 재건 지점이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화려한 홀로그램 스크린과 복잡한 약탕기 시설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도우는 곧바로 메인 서버에 접속하여 한 박사가 남긴 메모리 칩을 삽입했다.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서울 전역의 화이트 네트워크 감시망이 붉은 점으로 표시되기 시작했다.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전장입니다." 도우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보경당 의학 노트: 실험체용 '청심 신경 보조제'의 원리]
실험체 아이들은 급격한 환경 변화 시 신경계의 과부하로 인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도우가 아이들에게 처방한 약제는 천연 사향과 미세한 나노 전도체를 결합한 것입니다. 이는 전두엽의 이상 흥분을 억제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경망을 보호하는 일종의 '정신적 방탄복' 역할을 합니다.
2. 붉은 코트의 불청객, 적혈(赤血)
지하 거점의 시스템을 점검하던 도우는 갑자기 등 뒤로 흐르는 서늘한 기운에 몸을 굳혔다. 서린이 비명을 지르며 도우의 뒤로 숨었다. 입구 쪽 어둠 속에서 하이힐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 퍼졌다. "여전하네, 도준 오빠의 취향은. 여전히 먼지 냄새와 약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방이라니."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여자는 선명한 붉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 긴 생머리 사이로 보이는 왼쪽 눈에는 푸른빛을 내뿜는 정교한 기계 의안이 박혀 있었다. 그녀는 서울 지하 정보 네트워크의 정점이라 불리는 '적혈'이었다. 과거 도준에게 수많은 기밀 정보를 제공했던 그녀였지만, 도준의 죽음 이후 그녀의 행방은 묘연했었다.
"적혈... 형님께서 말씀하신 그분이군요." 도우가 은침을 손에 쥐며 경계했다. 적혈은 코웃음을 치며 거침없이 도우에게 다가왔다. "꼬맹아, 침 내려놔. 네 형한테 진 빚이 있어서 온 거니까. 그런데 네 꼴을 보니 빚 갚기는커녕 장례식이나 치러줘야겠는데?" 그녀의 말은 가시 돋쳐 있었지만, 도우의 예리한 눈은 그녀의 의안 주변 근육이 미세하게 경련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3. 위험한 거래: 의안의 통증과 정보의 교환
도우는 적혈의 살기에 눌리지 않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 의안, 화이트 네트워크에서 강제로 이식한 1세대 모델이군요. 시신경과 기계 회로가 서로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매일 밤 뇌를 찢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고 계시죠?" 적혈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 통증은 그녀가 가진 가장 깊은 비밀이자 약점이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적혈이 도우의 멱살을 잡아챘다. 도우는 피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저는 보경당의 주인입니다. 병든 곳을 보고 고치는 게 제 일이죠. 제가 그 통증을 80% 이상 줄여드릴 수 있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화이트 네트워크 서울 지부의 보안 코드와 아이들을 숨길 안전 가옥을 제공해 주십시오."
적혈은 잠시 망설였다. 화이트 네트워크의 보복은 두려웠지만, 24시간 자신을 괴롭히는 이 지옥 같은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아. 내 눈을 고쳐봐. 만약 조금이라도 실수를 한다면, 너와 저 뒤에 숨은 애들 전부 내 손으로 화이트 네트워크에 팔아넘길 줄 알아."
4. 긴급 집도: 신경 역행의 실전 적용
도우는 적혈을 진료대 위에 앉혔다. 지하 거점의 수술용 조명이 켜지고, 도우의 손에는 다섯 발의 은침이 준비되었다. 이번 수술은 5화에서 보여준 '신경 역행'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킨 응용법이었다. 기계 회로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은침으로 흡수하여 다시 체내 순환 계통으로 돌려보내는 고난도의 작업이었다.
"서린아, 내 손이 떨리지 않게 감각을 공유해 줘." 도우의 부탁에 서린이 도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서린의 동조 능력이 도우의 신경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은침이 적혈의 관자놀이와 안와 주변의 미세 혈자리를 파고들었다. 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적혈의 의안에서 푸른 스파크가 튀었고, 그녀의 입에서 억눌린 신음이 새어 나왔다.
수술은 세 시간 동안 이어졌다. 도우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고, 은침은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검게 변해갔다. 마지막 침을 뽑는 순간, 적혈의 의안에서 나던 불쾌한 기계음이 사라지고 고요한 작동음만이 남았다. 적혈은 천천히 눈을 떴다. 수년간 그녀를 괴롭혔던 안압과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져 있었다.
5. 6화의 결말: 서울에서의 새로운 전쟁 선포
적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의안을 만져보았다. "도준 오빠보다... 더 독한 놈이네." 그녀는 약속대로 품 안에서 검은색 USB 하나를 꺼내 도우에게 던졌다. "이건 서울 지부의 외곽 보안 경로야. 그리고 강남 도심 한복판에 위장된 고아원이 하나 있어. 거길 안전 가옥으로 써. 내 구역이니까 당분간은 안전할 거야."
도우는 USB를 챙기며 창밖의 서울 야경을 바라보았다. 저 화려한 불빛 아래 어디선가 백우가 자신을 찾고 있을 것이고, 위원회의 거물들은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도우에게는 조력자 적혈과, 자신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이 있었다.
"형, 이제 시작이야. 보경당의 침이 서울의 심장을 겨누게 될 거야." 도우의 은빛 눈동자가 서울의 네온사인보다 더 밝게 빛나며 제6화가 막을 내린다.
여기서 오늘의 독자 퀴즈! 도우가 적혈의 의안을 고칠 때 사용한 '신경 역행' 기술은 어떤 원리였을까요? 본문을 꼼꼼히 읽으신 분들이라면 정답을 아시겠죠? 댓글로 정답을 남겨주시면 다음 화 집필에 큰 힘이 됩니다! 저는 더 흥미진진한 제7화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화이트 네트워크와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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