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의 덫 시즌 2 제12화 - 구궁의 첫 번째 제물, 핏빛 안개의 재회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드디어 도우 일행이 남산 지하의 거대한 미로, '구궁(九宮)'의 첫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1화에서 백우가 전해준 '000 프로젝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도우는 자신의 과거와 직결된 가장 가슴 아픈 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장르 소설에서 '스승과의 대결'만큼 독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장치도 없죠. 도우가 마주한 첫 번째 시련, 그 눈물겨운 집도의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1. 건궁(乾宮)의 문턱: 붉은 안개의 함정
남산의 차가운 지하 암반을 깎아 만든 구궁의 첫 번째 관문, '건궁'에 들어서자마자 도우 일행을 맞이한 것은 기분 나쁜 붉은색 안개였다. "단순한 안개가 아니야. 나노 입자가 섞인 신경 가스야!" 적혈이 방독면을 건넸지만, 도우는 이미 자신의 혈자리를 눌러 호흡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었다. 이 안개는 인간의 공포를 극대화하고 시신경을 교란하는 화이트 네트워크의 보안 시스템이었다.
안개 너머로 거대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육중한 갑옷 소리와 함께 지면을 울리는 발소리. 그 그림자가 가까워질수록 도우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렸다. "설마... 청강 아저씨?" 도준 형님의 오른팔이자, 도우에게 어린 시절 무술의 기초를 가르쳐주었던 스승 같은 존재, 청강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에는 기괴한 기계 장치가 박혀 있었고, 눈은 핏발이 선 채 초점을 잃고 있었다.
[보경당 의학 노트: 신경 가스와 시각적 환각의 기전]
화이트 네트워크가 사용하는 붉은 안개는 '에어로졸화된 향정신성 나노 입자'입니다. 폐를 통해 흡수된 입자는 뇌의 편도체를 자극하여 가장 두려워하거나 그리워하는 대상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듭니다. 도우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폐수혈'을 자극하여 폐의 정화 기능을 일시적으로 극대화했습니다.
2. 비극적인 재회: 스승의 칼날과 제자의 침
청강은 대답 대신 거대한 참마도를 휘둘렀다. 콰앙-! 도우가 몸을 날린 자리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아저씨! 정신 차리세요! 저 도우입니다!" 도우의 외침에도 청강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목에 박힌 장치가 붉게 빛날 때마다 그의 근육은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며 속도가 빨라졌다. 진 회장이 청강의 육체를 '인간 병기'로 개조하여 구궁의 첫 번째 파수꾼으로 세운 것이었다.
적혈이 지원 사격을 하려 했지만, 도우가 손을 들어 막았다. "안 됩니다! 제가 직접 해야 해요. 아저씨의 신경망을 파괴하지 않고 저 장치만 떼어내야 합니다." 도우는 소매 속에서 티타늄 침 열 발을 꺼냈다. 이것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다. 0.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움직이는 대상에 대한 '극한의 수술'이었다.
청강의 칼날이 도우의 어깨를 스쳐 지나가며 선혈이 튀었다. 고통 속에서도 도우는 청강의 움직임 속에서 미세한 신경적 틈을 찾아냈다. 청강의 뇌파가 진 회장의 서버와 동기화되는 찰나, 도우는 청강의 겨드랑이 밑과 목덜미의 급소를 향해 침을 던졌다. 슈슉-! 침들은 공기를 가르며 정확히 혈자리에 박혔다.
3. 칩의 폭주와 집도의 완성
침이 박히자 청강의 몸이 경련하며 멈춰 섰다. "으아아아아!" 청강의 입에서 짐승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제어 칩이 외부 간섭에 반응하여 자폭하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서린아! 청강 아저씨의 뇌파를 억제해! 지금이야!" 도우의 지시에 서린이 달려들어 청강의 손을 잡고 능력을 쏟아부었다.
도우는 청강의 목덜미에 박힌 기계 장치의 이음매에 직접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손 끝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열기와 전기 자극. 도우는 미세한 진동 침법을 사용하여 칩과 신경 세포 사이의 유착을 단 1초 만에 분리해냈다. 지직-! 불꽃과 함께 기계 장치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청강의 거구는 도우의 품으로 무너져 내렸다.
"도... 우... 미안... 하다..." 청강은 짧은 의식을 회복하고 도우의 손을 꽉 쥐었다. 그의 눈에 고인 눈물은 그가 겪었을 지옥 같은 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 도우는 청강을 적혈에게 맡겼다. "적혈 씨, 아저씨를 입구 쪽 안전지대로 옮겨주세요. 심장 박동이 불안정하니 이 약을 15분 간격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세계관 설정: 화이트 네트워크의 '강제 동기화 장치']
이 장치는 숙주의 자아를 완전히 말살하지 않고 '잠금' 상태로 둡니다. 이는 숙주가 가진 전투 경험과 감각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진 회장의 잔인함은 바로 이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조종당하는 공포'를 이용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4. 12화 결말: 두 번째 방, 수해(水海)를 향하여
청강과의 비극적인 재회를 뒤로하고, 도우는 더욱 깊은 지하로 발을 내디뎠다. 첫 번째 방 '건궁'을 돌파하자마자 나타난 것은 거대한 석문이었다. 석문 위에는 푸른 빛이 감도는 물 수(水) 자가 새겨져 있었다. "청강 아저씨는 겨우 시작이었어. 진 회장은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을 방패로 삼을 거야." 적혈이 무기를 재정비하며 낮게 읊조렸다.
도우는 도준의 일기장을 다시 펼쳤다. 다음 장에는 '감궁(坎宮): 보이지 않는 물의 감옥'에 대한 경고가 적혀 있었다.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축축한 물소리와 기이한 진동음. 도우는 서린의 떨리는 손을 다시 한번 꼭 잡았다. "서린아, 이제부터는 네 감각이 우리의 유일한 등불이야. 가자, 형님이 기다리는 곳으로."
석문이 열리며 차가운 물이 발목을 적시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련, '수해의 방'이 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아버지를 향한 의문과 형을 구해야 한다는 열망이 뒤섞인 도우의 눈빛이 푸른 수면 위로 반사되며 제12화가 막을 내린다.
[포스팅 마무리: 작가와 독자의 소통 타임]
여러분, 오늘 12화는 도우에게 가장 소중했던 스승, 청강과의 가슴 아픈 재회와 이별을 다루었습니다. 긴 호흡 속에서 도우가 겪는 심리적 갈등과 기술적 정교함을 모두 담아내려 노력했는데요. 여러분은 가장 믿었던 사람이 적으로 나타난다면, 도우처럼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으시겠나요?
이제 도우 일행은 13화에서 그 유명한 '수해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기다리는 서린의 폭주와 아버지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 궁금하시죠? 댓글로 여러분의 예측을 남겨주시면 다음 화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공감과 구독은 필수!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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